【 앵커멘트 】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을 떠나 프랑스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장치가 발견됐습니다.
결국, 케냐에 비상착륙했는데요.
조사 결과 가짜 폭탄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케냐 몸바사 국제공항에 여객기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에어프랑스 항공기로, 비행 중 기내 화장실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의 항공기는 인도양 남서부 모리셔스 섬에서 이륙해 프랑스 파리로 가던 AF463 편으로, 이륙한 지 3시간 30여 분만에 케냐에 비상착륙했습니다.
승객 450여 명과 승무원 14명이 비상 대피했고, 의심 물체를 수색하는 동안 공항은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루치니 / 승객
-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서 안전벨트를 꽉 매고 있었어요. 기술적 문제 때문에 케냐 몸바사 공항에 착륙해야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해당 물체를 조사한 결과 가짜 폭탄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프레데릭 가제 /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
- "해당 물체는 판지와 종이, 가정용 타이머로 만들어졌습니다. 항공기를 폭파할 수 없었던 겁니다. 가짜였던 거죠."
탑승객 4명이 해당 물체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