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가 앞으로 10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
3일 하버드대 국제개발센터(CID)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0% 성장률을 기록, 조사대상 124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CID는 경제성장률 예측을 위해 ‘경제복잡도’라는 개념을 활용했다. 경제복잡도는 해당 국가가 고급·다변화된 고가치산업 분야에서 얼마만큼 잘 수출을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CID에 따르면 경제복잡도가 높아진 나라는 소득수준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도 하우스만 CID 소장은 “중국은 경제복잡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최근 채 10년도 안 된 기간중 1인당 소득을 두 배 늘렸다”며 “인도 역시 최근 경제복잡도가 크게 증가했다. 인도는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소득증진을 이뤄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2014년 기준 경제복잡도는 42위로 나타났다.
인도의 뒤를 이어 우간다(10년 평균 연평균 성장률 6.04%)·케냐(6%)·탄자니아(5.96%)·이집트(5.83%)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5.68%)·말레이시아(4.87%)·인도네시아(4.82%)·베트남(4.75%)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2.2%), 이란(1.96%), 러시아(1.96%) 등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고도성장을 이어온 중국은 4.28%로 성장률이 뚝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일본 성장률은 엇비슷한 2.58%· 2.46%로 집계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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