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지방시찰지로 충칭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충칭 궈위안항을 방문, 장강 상류 항운센터 건설과 철도-도로-수로 연계운송 시스템 등을 시찰했다.
장강과 연결되는 궈위안항은 부두와 철로를 함께 갖춘 ‘수철(水鐵)연계운송기지’로 중국 최대 규모 내륙항이다. 궈위안항을 방문한 시 주석은 “이곳(내륙 발전모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주석은 또 인근에 있는 첨단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둘러본 뒤 “(녹색, 개방 등) 5대 발전이념 가운데 창조혁신이 맨 앞”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신년 벽두 첫 방문지로 충칭을 택한 것은 경제성장 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다른 지방정부들이 더 분발할 것을 촉구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중국내 ‘경제성장률 1위’ 도시인 충칭은 지난해 11%에 가까운 고성장을 달성해 2년 연속 중국 32개 성·시(省·市)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북3성 등 경기가 부진한 지역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2배에 달한다. 충칭시에는 서부 최대규모 자동차 산업단지가 구축돼 있을뿐만 아니라 IT, 물류, 유통 등 업종이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주석의 충칭행에는 올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겨져있다.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와 인근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 등지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벨트로 묶는 구상이다. 충칭은 일대일로사업의 서부 거점으로, 신장을 거쳐 유럽까지 운행하는 국제철도 출발지이기도 하다. 충칭, 쓰촨성, 윈난성 등 중국 서부지역은 중국 전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