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온두라스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태국에서도 올해 들어 첫 지역 내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 온두라스의 한 학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온두라스에서는 현재까지 3천600여 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최근 사흘 동안 감염자 수가 3배로 늘어나자, 온두라스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 온두라스 대통령
-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예방 조치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태국에서는 올 들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22살 남성으로 지역 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태국 보건당국은 확산 우려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주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백신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백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