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새벽, 대만 남부 지역에 규모 6.4의 강력한 지진으로 17층짜리 건물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지진으로 11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462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5층 높이로 주저앉은 건물 중앙 부분은 지진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건물 사이에서, 소방대원들의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이 건물에서만 태어난지 10일 된 아기 등 사망자가 속출했고, 아직 수십 명이 매몰된 상태입니다.
오늘(6일) 새벽 3시 37분쯤 대만 남부 지역을 덮친 규모 6.4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모두 11명이 숨지고 462명이 다쳤습니다.
지진에 따른 진동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고, 원자탄 2개가 터진 것과 위력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건물이 미친 듯이 흔들렸어요. (어떻게 탈출했습니까?) 계단이 무너져서 2층 창문에서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우리의 설과 같은 춘제 연휴 첫날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 전역은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이번 참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구조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어제(5일) 저녁 7시쯤 규슈 남부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격렬하게 분화했습니다.
뿜어져 나온 암석은 분화구 주변 2km까지 날아갔습니다.
불과 몇 시간 사이 화산이 분화하고 지진이 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또다른 재해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