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인 두 번째 뉴햄프셔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특히 아웃사이더 후보로 분류됐던 민주당 샌더스의 돌풍이 눈에 띈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번째 경선의 승자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는 첫 번째 경선에서 아쉽게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압승했습니다.」
「▶ 인터뷰 : 버니 샌더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여기 뉴햄프셔 유권자들이 보여준 것은 바로 정치 혁명의 시작입니다."」
자신을 '민주적인 사회주의자'로 부르는 샌더스는 '국공립대학 무상교육'과 '의료보험제도 개혁'을 외치는 급진좌파 성향으로 꼽힙니다.
워싱턴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샌더스 지지로 돌아서면서 힐러리 대세론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공화당에서는 1차 경선에서 크루즈에게 일격을 당했던 트럼프가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재돌풍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매우 강하고 빠릅니다. 세계는 다시 우리를 존경할 것입니다. 저를 믿으세요."」
이제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거쳐 다음 달 1일엔 버지니아 등 10여 개 주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 시작됩니다.
1,2차 경선을 거치며 1위 후보가 매번 다를 정도로 지지율 부침이 심한 상황이어서 남은 경선은 더욱 흥미진진한 장기전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