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5년간 사망한 사람이 47만명, 해외로 이주한 난민은 40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전 탓에 시리아 인구는 21%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시리아정치연구센터(SCPR)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47만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국제연합(UN)이 18개월전 발표한 25만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전체 사망자 47만명 중 40만명은 무력충돌에 직접 휘말려 숨졌으며, 나머지 7만명은 내전으로 인해 미흡한 의료조치·식료품 부족 등 간접적인 이유로 사망했다. 내전에 따른 부상자가 약 19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시리아 인구의 11.5%가 내전으로 인해 죽거나 다친 셈이다. 시리아 국민의 기대수명도 2010년 70세에서 2015년 55.4세로 줄었다.
연구책임자인 라비 나세르 박사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간접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UN은 관련통계 조사조차 포기한 탓에 사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UN은 2014년 중반 신뢰할만한 자료를 수집할 수 없다며 통계조사를 중단했다.
내전 탓에 고향을 떠
장기간 내전에 따른 시리아 경제 손실은 2550억달러(약 307조200억원)였으며, 분쟁지역에 물자를 공급하는 상인들이 독점적 횡포때문에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53%나 올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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