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카모토 미쓰노리 민주당 의원의 북한 핵개발 상황에 관한 질의에 대해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뿐만 아니라 우라늄 핵무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일본 정부는 또 지난달 북한 핵심험과 관련 “핵무기 소형화와 탄두화를 달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은 “북한이 10~20개의 우라늄 플루토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16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이보다 더 많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교도통신은 파인스타인 위원장이 기밀 문서 취급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정부 최신 정보를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고 고도 1000km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샤드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고고도 미사일과 사드, PAC3(패트리엇) 등을 동원한 요격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 중지 통보에 대해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측에 엄중항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북일은 지난 2014년 7월 스톡홀름에서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일본측의 인적교류·송금제한 등 대북제재에 반발해 재조사 중지를 통보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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