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배치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중국이 공격용 미사일을 배치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군사 기지화에 나섰다며 맹비난했고, 중국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시사군도의 융싱다오 섬입니다.
이곳에 최근 중국 정부가 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사거리 200km로,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HQ-9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중국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남중국해에서 군사 무장을 않겠다고 선언했던 중국입니다. 그러나 최근 군사 기지화에 나서는 증거가 매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국제법이 주권 국가에 부여한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 군사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국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중국해에 대한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공격용 무기인 지대공 미사일을 처음 들여놓은 중국과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의 주장이 정면충돌하면서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화면출처 : 유튜브 Youtupe 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