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사우디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외화·자국화 표시채권 발행등급·IDR)을 ‘A+’에서 ‘A-’로 내렸다.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한단계 강등했다.
S&P는 지난해 10월30일 사우디의 국가신용등급을 장·단기 모두 한 단계씩 낮춘 이후 석 달여 만이다.
S&P는 “유가 하락으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의 재정·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의 지난해 재정수입은 1620억 달러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사우디는 유가가 배럴당 10∼30달러에 머물던 1983∼2002년 19차례나 재정적자를 겪었을 정도로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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