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23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추진 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를 놓고, 양국의 최종 담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촉각이 쏠립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23일) 올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예정에 없던 사흘간의 긴급 방미 일정입니다.
왕이 부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하자마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합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방미 기간, 왕이 외교부장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중미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핵심 의제는 유엔 안보리가 막판 조율 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
미국은 "고강도 제재안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입장차가 크지만, 양국이 수위 조절에 최종 합의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또 중국이 최근 제안한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미국의 면전에서 꺼낼지도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17일)
- "한반도의 비핵화를 논의하는 동시에 평화협정 협상을 부활시키는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 한반도 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문제 등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돼, 이번 미중 회동의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