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조원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산업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6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1000억위안(18조9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만들어 올해부터 2년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이나데일리와 제일재경은 “당국이 13차 5개년 규획의 핵심인 공급측 개혁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조적 실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펀드는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재취업 및 기술교육을 돕고, 구직 기간 동안 최저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금융공사(CICC)는 향후 2~3년 간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소 100만명에서 최대 300만명 가량의 실업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철강, 석탄, 시멘트, 조선, 알루미늄, 판유리 등 공급과잉이 심각한 업종에서 30%를 감산할 경우, 실업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산업에 걸쳐 구조조정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철강, 석탄 등 전통 에너지 업종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종 근로자들의 대량 해고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철강업계 종사자 가운데 50만명이 일시 해고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 탄광 1000여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광부 30~40만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될 지경이다.
중국 당국은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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