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에서 중도·개혁파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핵을 포기한 이란이 변화를 택했하는 분석인데,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달 2일 발표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국민이 변화를 원했다.'
외신들이 일제히 전하는 총선 분위기입니다.
개표가 66% 진행된 상황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개혁파는 수도인 테헤란에 배정된 30석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서도 16명 가운데 개혁파는 14명, 보수파는 2명을 배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란 개혁파의 대부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득표 1위, 로하니 대통령도 2위에 올라 당선이 확실합니다.
개혁파의 승리로 친서방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개발로 인한 서방의 제재로 이란 경제는 연 40%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에 시달리며 강경 보수파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에르판 / 유권자
- "아마디네자드 등 과거 인사들의 정책보다 (개혁파의 정책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더 자유롭습니다."
유권자 가운데 60%가 30세 미만.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이들은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과 일자리 확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에서는 35세 이하의 실업률이 25%를 기록해 전체 국민 평균의 2.5배나 높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