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더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인권문제를 들어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회의에 더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 북한이 인권이사회에 노골적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더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탈북자들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결의안에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리수용 / 북한 외무상
- "그것(결의안)은 오직 불공정성과 이중기준의 증거로만 남을 것입니다."
또 북한 인권이 심각하게 논의되는 이유는 북한을 없애려는 미국의 호전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어 북한에는 미국처럼 총기 사고로 만 3천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나는 인권 침해나, 유럽처럼 난민 수천 명이 숨지는 참사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에 대한 리 외무상의 발언 후 남북은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습니다.
돈을 들여 주민을 유괴·납치한 게 탈북자란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측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다시 북한이 반발하자, 이번엔 "탈북자는 북한의 인권탄압 결과일 뿐"이라고 되받아친 겁니다.
이에 북한은 다시 북한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납치행위를 중단하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