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다시 들여오기로 한 판다 한 쌍이 오늘(3일)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22년 만에 들여오는 판다가 사드 문제 등으로 먹구름이 낀 한중 관계에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을 상징하는 희귀동물 판다.
판다 암수컷 한 쌍이 중국 쓰촨성 청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늘(3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2년 전 한·중 정상회담에서 판다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중국은 판다를 외교에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공동연구를 한다는 게 명목상 이유지만 상대국과의 우의를 다지기 위한 선물의 성격이 짙어 '판다 외교'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72년 미·중 관계가 정상화됐을 때 중국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에 선물한 판다 링링과 싱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한·중 수교를 계기로 1994년 밍밍과 리리라는 판다 한 쌍이 들어왔지만,
IMF 금융 위기 때 판다를 돌보는 데 외화가 유출된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돌려보냈습니다.
판다는 중국 국가주석이 보내는 선물이기 때문에 보통 선물을 받는 나라의 총리가 직접 판다를 맞이하러 갑니다.
하지만 대북제재를 놓고 최근 한·중 관계가 다소 경색된 만큼 통상적인 관례가 지켜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들어오는 판다는 적응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에버랜드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