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겔라 메르켈 총리/ AP=연합뉴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반(反) 난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일요신문 빌트암존탁 인터뷰에서 "AFD는 사회를 한데 묶어내고 문제에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정당이 아니라 편견과 극단화를 부추기는 정당"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지금까지 이 정당을 주변화시키려는 의도에서 그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태도를 대체로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정조준은 이례적인 성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유로화 사용을 반대하고 난민 유입에 부정적인 AFD는 오는 13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작센안할트 등 3개 주(州)의회 선거에서 대약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AFD는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의 지지율 속락 속에 각기 11%, 10%, 17%의 지지율을 이들 지역에서 얻고 있습니다. 특히 작센안할트에선 사회민주당(15%)을 제쳐 독일 주류 정치권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인터뷰에서 정부 공무원들과 주류 정당들이 AFD와 맞서는 공공 토론에서 이 정당의 반이민 태도가 자신들의 그것과 명백하게 다름을 구분 지어줘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독일 혼자가 아니라 유럽 전체가 함께 난민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차 유럽연합(EU) 차원의 협력적 해법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발칸 루트 차단 등 여파로 난민들의 발이 묶인 그리스 문제의 해결에도 EU 회원국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같은 고령화 국가에서는 적자를 내지 않는 예산정책이 적합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기조 유지는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독일에선 작년 연방정부와 각급 지방정부가 모두 합쳐 194억 유로(26조3천800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여타 부처들이 이러한 재정의 여유를 들어 다양한 예산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최근 편지를 보내 "난민 위기 대응이 우선"이라며 자제를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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