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일본정부 인사들의 군 위안부 관련 망언에 대해 일침을 놨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책임 회피도 말고 상처를 주는 망언도 삼가라고 요구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 위안부 합의 후 일본 측 망언)
"위안부 문제 내 입으로 사죄 못한다"
"위안부는 직업으로서의 매춘부"
"강제연행 직접 서술된 것 없다"
지난해 한일 군 위안부 합의 발표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정부 인사들은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달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스기야마 신스케 / 일본 외무성 심의관 (지난달 16일)
-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서 군과 관헌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심사를 마친 위원회는 일본의 입장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회피하거나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일본이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을 지적하며, 다시 게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난해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트 자한 /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
- "우리는 한일 합의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이런 지적에 유감을 표시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며, 유엔의 지적에 에둘러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