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 유세를 취소했습니다.
행사를 앞두고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대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고 하는데요.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시위대가 시카고 시내를 행진합니다.
찬반 진영이 부딪히면서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먹 다툼까지 벌입니다.
현지시각 11일 저녁 예정됐던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시카고 유세를 둘러싸고 지지자들과 반대세력이 대치하는 모습입니다.
반대 시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반 트럼프 시위대
-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결국, 트럼프 측은 행사장 안팎에 모인 수 만 명의 안전을 위해 시카고 연설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아무도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유세가 취소되자 행사장 밖으로 쏟아져나온 두 세력은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지만 다치거나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크리챤슨 / 트럼프 지지자
- "시위대가 제 포스터와 모자를 가져갔어요. 포스터는 찢어진 채 버려졌습니다." "
트럼프 측은 유세를 언제 다시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