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유럽 정상들이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곳곳에선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테러 발생 10시간 만입니다.
IS의 온라인 매체 아마크통신은 "IS 전사들이 폭탄 벨트와 장치로 브뤼셀에서 연쇄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심 용의자는 24살 나짐 라크라위.
파리 테러 주범인 압데슬람과 공범으로, 당시 바타클랑 극장의 자살 폭탄 조끼에서 DNA가 발견돼 폭탄 제조범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파리 테러범들이 이번 브뤼셀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이번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긴급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공격입니다. 우리는 테러에 함께 맞서 그들이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구촌은 추모 물결에 휩싸였습니다.
에펠탑 등 유명 건축물은 벨기에 국기의 색깔인 삼색 조명을 비췄고, 시민들은 "나는 브뤼셀이다"는 문구와 함께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소피 / 추모객
- "정말 끔찍해요. 이런 테러가 다시는 안 일어나길 바랍니다."
IS가 추가 테러를 예고하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공항과 공공장소의 경계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