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71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에 없던 봄철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가 물바다로 변하고 거친 물살에 다리도 무너져 내립니다.
마을은 흙탕물 속에 잠겨 멀쩡한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1일부터 파키스탄 북부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나흘간 71명이 사망하고 1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파르다이스 칸 / 운송업자
- "끔찍한 홍수가 자동차를 휩쓸어가고, 가게와 거의 모든 것들을 다 침수시켰어요."
파키스탄에서 우기가 아닌 봄철에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난달에도 폭우로 파키스탄 전역에서 8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유례없는 봄철 폭우는 적도 부근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선 2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