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로 평가되는 '파나마 페이퍼스' 공개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명단에 오른 총리에 대해 사임요구가 일고 있고, 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세회피처에 재산을 숨겼다는 의혹을 캐묻는 기자와 이에 답하는 아이슬란드 총리.
인터뷰를 하다 언쟁으로 이어지고…
▶ 인터뷰 : 다비드 귄로이그손 / 아이슬란드 총리
- "구체적 답변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현직 총리가 답을 피하시면 되나요? 바로 대답하시죠.)"
결국 총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 인터뷰 : 다비드 귄로이그손 / 아이슬란드 총리
- "무엇을 바라고 여기에 온 겁니까?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인구의 10%에 달하는 3만여 명이 의회 앞에 모여 총리에 대한 배신감에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매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보도통제에 나섰고, 러시아는 자국 선거를 노린 서방의 음모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푸틴 대통령 대변인
- "명백한 음모이고, 음모의 주요 목표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입니다."
50억 탈세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재판을 앞둔 축구선수 메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한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명인들의 탈세를 도운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도 내부 문건 유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고강도 세무 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나마 페이퍼스'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