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뉴욕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전임 연준 의장들과 함께 진행된 토론회에서 “미국 경제의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금융자산이 과대평가됐다던가 하는 불균형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대단한 진전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우리는 경제거품, 금융거품 위에 앉아 있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장한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게 각종 고용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09년 10월 10%까지 치솟았던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4.9~5%를 기록중이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년 이상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옐런 의장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연준이 미국의 경제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경제 지표에 따른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작년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했느냐”는 질문에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신호가 있었다”면서 “(12월 금리인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연 2%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연준은 물가를 인위적으로 2%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벤 버냉키, 폴 볼커 등 두 전직 연준 의장이 참석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화상으로 연결됐다. 전·현직 연준 의장 4명이 한 자리에서 토론회에 참가한 건 이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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