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중국 승용차 판매가 정부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화통신은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1~3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56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났다”고 밝혔다. 3월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192만대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연합회는 “중국 정부의 자동차 관련 세금 감면 효과가 컸다”며 “새해들어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 인하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인 것도 1분기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1600cc 이하 승용차를 대상으로 취득세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60% 이상이 1600cc 이하 승용차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승용차 판매 성장률은 6% 내외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승용차 판매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도요타의 승용차 판매량이 28% 급증한 29만1000대, 포드가 14% 늘어난 31만4454대, 제너럴모터스는 0.2% 증가한 96만3652대를 각각 기록했다. 닛산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29만8600대, 혼다는 11% 증대한 26만1731대
한편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량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에 따르면 3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34% 증가한 5044대, 순수 전기차는 67% 늘어난 1만579대를 기록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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