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기상청은 어제(16일) 새벽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3의 지진을 본진으로 판단하고,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입니다.
필리핀판이 밀고 들어오면서 유라시아판 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14일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틀 뒤에는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7.3의 지진은 파괴력 면에서는 규모 6.5의 지진보다 16배 강력합니다.
문제는 규모 7.3의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지진은 전진 이후 더 강한 본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는 데, 일본 기상청은 7.3의 지진을 본진으로 보고 있지만, 판단은 쉽지 않습니다.
두 차례의 지진이 본진이 아니라 대형 지진을 예고하는 전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지진이 지하 10km의 얕은 지층에서 발생해 추가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태 / 서울과학기술대 지진연구센터장
- "보통 일주일 정도는 가장 우려되는 기간이죠. 지층이 흔들리고 있는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만 동부 해역에서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포함한 불의 고리에서 올해 들어 지진은 물론 화산 활동도 잦아지고 있어 대지진의 조짐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