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을 전후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지난 3∼14일 규모 6.4에서 6.9에 이르는 지진이 4차례 발생했고, 15일 새벽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또 14일 규모 6.5,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데 이어 16일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이보다 더 강력한 규모 7.8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6일(현지시간) 저녁 6시 58분께 에콰도르 로사자라테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 지점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애초 이 지진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7.8로 상향 조정했다. 에콰도르 지진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지진센터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55분께(현지시간) 대만 타이둥(台東)현 동부 해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2.53도, 동경 121.93도로 진원 깊이는 8000m다. 이번 지진이 일본 규슈 강진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환태평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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