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가 결렬됐다.
17일(현지시간) 18개의 산유국 관계자들이 생산량 동결을 합의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개회한 회의는 “합의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만을 남긴 채 종결됐다.
이번 회의는 국제 유가상승을 위해 지난 2월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이 잠정 합의한 산유량 수준으로 동결하는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개최됐다.
관계자들은 개최 전부터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의 초기에는 이란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더라도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에 참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그러나 협상 막판에 사우디는 이란 없이는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불발된 것이다.
모하메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장관은 “산유량 동결 방법에 대해
이번 합의 결렬로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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