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연정이 사실상 식물상태에 빠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총 513명)에서 찬성 표가 3분의 2(342명)를 넘었다고 밝혔다.
호세프가 소속된 집권 노동당(PT)은 “쿠데타 음모 세력이 하원에서는 이겼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노동당과 연정에서 탈퇴한 제1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주도로 이번 탄핵이 이뤄졌다.
지난 13일에는 연정에서 사회민주당(PSD)과 진보당(PP) 공화당(PR)까지 이탈해 호셰프 연정의 장관들조차 탄핵을 저지하기 힘 들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자크 바그너 대통령 수석보좌관은 비판 성명을 통해 “지난 선거의 패배를 굴복하지 않은 야당이 탄핵안을 주모했다”며 “상원이 탄핵안을 기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역대 두번째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된다.
한때 호세프는 ‘브라질의 여걸’ ‘ 브라질의 대처’ ‘삼바 여풍의 주인공’ 등으로 불렸다. 지난 2010년, 제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당시만 해도 브라질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독일 메르켈에 이은 세계적인 차기 여성 리더로 거론됐다.
그러나 호세프는
현재 브라질 국민들은 호세프 탄핵 요구시위에서 대규모 반정치권 시위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