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진으로 일본의 주요 문화재들도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구마모토성에 이어 아소신사도 붕괴됐는데, 문화재 복원에 최장 20년이 걸릴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도미노처럼 쓰러진 건물.
지붕은 통째로 폭삭 가라앉았고 건물 곳곳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구마모토 현에 있는 250년 된 일본의 아소 신사가 이번 강진으로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아소신사는 일본 전국에 있는 450여 개 아소신사의 총본사로 아소지방 개척자 등 12명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2층 목조로 된 출입문은 일본 3대 누문 중 하나로 꼽혀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이마저도 붕괴됐습니다.
새해맞이 행사를 비롯한 각종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소신사가 붕괴되면서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루미 이와시타 / 주민
- "가족들과 신사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죠. 그래서 무너진 걸 보니 슬퍼요."
▶ 인터뷰 : 히로키 오키무라 / 아소신사 신관
- "솔직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조금씩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오길 바랍니다."
일본 언론은 잇단 강진으로 아소신사와 구마모토성 등 문화재 30여 곳이 훼손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 당국은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문화재 복구 작업에 최장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출처 : 유튜브 (kaze shir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