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는 전투기 중 최정점에 있다는 의미로 '하늘의 제왕'으로까지 불립니다.
그런데 일본이 스텔스기를 자체 개발해 세계에서 4번째로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원하게 하늘을 가르는 스텔스기.
바로 일본이 개발 중인 유인 스텔스기 'X-2'로, 30분 동안 이뤄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F-22와 F-35를 보유한 미국, T-50을 가동 중인 러시아, 젠-20을 선보인 중국에 이어 일본이 유인 스텔스기 비행에 성공한 4번째 국가가 된 겁니다.
이제 관심은 일본이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계속할 지입니다.
일본은 원래 미국의 F-35 구입을 약속했지만, 무기가 적게 실리고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약점 때문에 자체 개발로 눈을 돌렸습니다.
2009년 이후 약 4천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앞으로 스텔스기 개발에 본격 나설 경우 일본의 1년 국방 예산과 맞먹는 45조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일본이 보잉이나 록히드 등 서양 방산업체들과 접촉하며, 개발비를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일본이 개발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은 2014년 무기 수출을 금지 원칙을 폐기한 만큼 스텔스기가 개발되면 수출도 가능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군사대국들의 스텔스기 개발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