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대교/ 사진=연합뉴스 |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시작된 지난 3월 북중 간 석탄거래가 30% 이상 증가한 반면 철광석·항공유 등의 거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을 통해 얻은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2억 2천900만 달러로 작년 3월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대북 수출액도 2억 3천600만 달러로 15.6% 상승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주로 수입한 품목은 석탄, 의류, 철광석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석탄 수입액은 1억 6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0.73%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수입액(6천900만 달러)와 비교해도 53% 급증한 것입니다. 반면, 철광석 수입은 3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43% 줄고, 귀금속 광물의 수입도 190만 달러로 43%가량 감소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석탄수입이 증가한 것은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를 제재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대북제재를 앞두고 중국기업들이 '밀어내기'식으로 거래량을 일시 증가시킨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민생과 관련없는 북한산 석탄·철광석, 귀금속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은 과일류(1천200만 달러), 섬유(합섬 필라멘트사·960만 달러), 정제유(640만 달러), 화학비료(550만 달러)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항공유가 포함된 정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6% 감소했다. 전달에는 72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습니다.
석탄과 함께 북한과의 교역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철광석, 항공유 거래가 급감한 것은 대북제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국 해관당국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중 간 1분기 교역액이 전년
또 "이번 1분기 북중 교역 통계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다", "이번 북중 교역은 제재 이행 전 통계"라며 북중 무역이 4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대북제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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