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와 남미 에콰도르를 흔든 ‘불의 고리’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또 한번 흔들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8일 오후 7시33분(현지시간) 남태평양 도서 국가인 바누아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바누아투 말레쿨라 섬 중심지 노섭에서 남동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수도 포트빌라에서의 거리는 208km에 불과하다. 진원의 깊이는 27.2km로 얕은 편으로 미국 쓰나미경고센터는 지진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2시간 후 주변지역의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돼 경보를 철회했다.
인구가 약 26만 명에 불과한 바누아투는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 및 화산대인 ‘불의 고리’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바누아투에서는 지난 3일에 규모 6.9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이후 4월 한달 간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해 현지에서는 ‘초대형 지진’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돼 왔다.
환태평양 남쪽 지역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에 따라 강진이 도미노처럼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구마모토 인근 지역에서 16일 규모 7.3의 ‘본진’이 강타한 이후 28일까지 발생한 여진이 1000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 중 진도 3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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