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 LG화학이 이메일 해킹 사기를 당하며 순식간에 거래대금 240억원을 날렸다.
단 한순간의 실수로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된 기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 인수를 거절한 사람부터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탈락시킨 페이스북까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온라인뉴스 i100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실수들’을 꼽았다.
◆인재를 탈락시킨 페이스북
2009년 페이스북은 브라이언 액톤(Brian Acton), 잔 쿰(Jan Koum)의 입사 인터뷰를 봤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자격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이 둘을 탈락시켰다.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못한 액톤과 잔 쿰은 이후 ‘왓츠앱(WhatsApp)’이라는 메신저 회사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뒀다.
몇년 후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인수하기 위해 무려 190억달러(약 20조5000억원)을 지불해야 했다.
브라이언 액톤은 자신의 트위터에 “페이스북은 나를 거부했지만 그것은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글을 남겼다.
◆1엔에 팔아버린 주식
2005년, 일본 한 주식 중개인은 한순간의 실수로 회사에 3059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는 1개의 주식을 552만원에 팔아야 했으나 실수로 552개의 주식을 1엔에 팔아버린 것.
이에 해당 직원 회사인 미즈호 증권사는 도쿄 증권 거래소에 취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미즈호사는 주식을 원래의 비싼 가격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구글 엔진을 거절한 사람
1999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익사이트 CEO 조지 벨을 만나 거래를 제안했다.
이들은 조지 벨에게 구글 검색 엔진을 100만달러(약11억4000만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벨은 그들의 제안에 시큰둥했고 이에 구글 창업자 둘은 75만달러(8억5500만원)로 가격을 낮췄으나 끝내 거절당했다.
2015년 기준 구글의 가치는 무려 2650억달러(약302조원)이다.
◆긁지 않은 복권, 비트코인
제임스 하웰즈(James Howells)라는 사람은 2009년에 7500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지 않았기에 그는 서랍장에 넣어둔 하드디스크(비트코인)를 버리고 만다.
4년 후, 비트코인은 1코인당 613파운드(약102만원)까지 가치가 상승했고 그가 구입한 비트코인 값어치는 450만파운드(약75억1400만원)에 달했다.
나중에 이를 깨달은 그는 자신이 버린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150cm 높이의 쓰레기 매립지를 뒤졌다.
그가 하드디스크를 찾았는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 ‘s’ 하나로 바뀐 두 회사의 운명
영국 정부는 실수로 회
‘Taylor and Son’이라는 회사명에 s를 잘못 붙여 파산 절차에 들어간 ‘Tayler and Sons’란 기업으로 만들어 버린 것.
이로 인해 ‘Taylor and Son’에 다니던 250명 이상의 사람이 직장을 잃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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