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곳곳에 '노 트럼프(No Trump)'라는 표지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 트럼프 애니타임(No Trump Anytime)'
닷새 전부터 뉴욕과 워싱턴 DC, 시카고, LA 등 미국 주요 도로에 일제히 등장한 표지판입니다.
전면 주차금지를 뜻하는 '노 파킹 애니타임(No Parking Anytime)'에서,
'파킹' 대신 '트럼프'를 넣어 제작한 '트럼프 상시통행 금지'라는 뜻의 가짜 주차 금지 표지판입니다.
LA출신 거리 미술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 인터뷰 : 플라스틱 지저스 / 거리 미술가
- "트럼프가 공화당후보로 당선돼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에는 재앙이 찾아올 겁니다. 미국을 1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겁니다."
SNS에 관련 사진과 글들이 퍼지면서, 처음에는 일반 주차금지 표지판인 줄 알고 지나쳤던 사람들도 알아채기 시작했습니다.
또, 각 도시의 자원 봉사자들이 '노 트럼프' 표지판을 자발적으로 설치하면서 이른바 '반 트럼프 캠페인'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자신을 향한 비판에 즉각적이고 거세게 대응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지만,
이번 '노 트럼프' 표지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