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안통화로 주목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창시자가 7년 만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사토시'라는 가명으로만 알려졌던 그는 호주 사업가이자 컴퓨터 공학자로 밝혀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나다 밴쿠버의 한 커피숍.
이곳에선 커피 값으로 현금 대신 고객의 스마트폰에 담긴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한켠에 마련된 ATM기에선 현금을 넣고 비트코인을 사거나 반대로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대안 화폐로도 주목받았던 비트코인이지만, 이를 처음 만든 개발자는 '나카모토 사토시'란 이름 외에 어떤 것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7년간 베일 속에 가려졌던 비트코인 개발자는 호주의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크레이그 라이트 / 비트코인 개발자
- "(제가 개발자라는 걸) 안 믿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저를 주축으로 해서 개발됐습니다."
이미 지난해 12월, 한 언론을 통해 신원이 드러났던 그는 호주 경찰의 추격을 받아오다 결국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정체를 밝힐 수밖에 없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