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서커스단에서 동물학대 논란 끝에 코끼리공연을 폐지했다.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링링 브라더스·바넘 앤 배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단)는 지난 1일(현지시간)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134년만에 문을 닫았다.
미국 서커스단에 코끼리가 등장한 것은 200년도 더 됐으며, 링링 서커스는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은퇴한 11마리의 코끼리들은 앞으로 플로리다주에 있는 81만㎡(200에이커) 넓이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지낼 예정이다.
링링 서커스단이 코끼리 쇼를 중단한 이유는 훈련 과정에서 코끼리들이 학대를 받는다며 쇼를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코끼리 묘기는 10여개의 군소 서커스단에서는 앞으로도 진행되겠지만, 링링 서커스처럼 크고 유명한 서커스단이 세계 순회공연을 하는 경우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인권운동과 동물 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밝혔다.
미국 최대 물놀이공원인 시월드가 범고래 쇼를 중단하기로 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서커스단은 코끼리 서커스를 2018년 중단할
미국의 3개 도시에서 범고래 쇼를 진행하는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에서는 내년까지, 샌안토니오와 올랜도에서는 2019년까지 각각 범고래 쇼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3월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