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 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프랑스 총리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의심할 여지 없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BFM TV가 보도했습니다.
발스 총리는 "경제 세계화와 테러리즘의 전 세계 확산으로 간접 민주정치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중영합주의 때문에 더욱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프랑스에서 이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리도 이 문제가 있으므로 누구를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프랑스에서도 반(反)이민, 반이슬람을 내세우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보여온 것을 빗대어 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전선은 경제난과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등에 힘입어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6%의 득표율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발스 총리는 지난해 12월 트럼프가 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트럼프의 '이슬람 신자 입국 금지'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분열적이며 잘못됐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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