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고래상어가 포획된 후 물고기 사료로 팔려나가자 누리꾼들이 분노했습니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 공안은 11일 멸종 위기 동물인 고래상어를 포획한 혐의로 랴오(廖)씨 등 어부 2명을 구금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광시자치구 웨이저우섬 부근 해상에서 고래상어를 불법 포획한 후 물고기 사료로 판매한 혐의입니다.
이 고래상어는 사진이 지난 5일 중국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sina.com)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 누리꾼들의 큰 인기를 차지한 지 이틀 만에 비참한 운명을 맞았습니다.
웨이저우섬에 설치된 석유굴착시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이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올리면서 이 바다 동물은 매년 5월이 되면 이 섬 주변 바다에 돌아온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비운의 고래상어'는 스타덤에 오른 지 이틀 만에 '학살'돼 베이하이 시장 부근에서 사료용으로 팔렸다는 소식이 나왔고, 온라인에는 대형 고래상어가 크레인으로 부두에 끌어올려 지는 사진이 나돌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오랜 친구'의 비참한 소식에 즉각 분노를 표시하면서 공안 당국에 '살해'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미생물과 해조류를 먹고 사는 고래상어는 성질이 온순하며, 중국에서 국가 2급보호동물로 지정됐습니다.
고래상어의 포획과 매매는 불법이며,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합니다.
문제의 어부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래상어를 판매를 인정하면서도 포획한 것이 아니고 이미 죽은 것을 건져 올렸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