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당국이 알리바바의 회계 관행에 부정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의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회계 부정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독신자의 날) 당시 알리바바가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매출액 140억달러(16조5000억원)에 대한 조사가 SEC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등에서 특정 업체들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SEC의 조사로 알리바바의 물류 배송 플랫폼인 ‘차이니아오’에 대한 배송비용 정보가
SEC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6.8%까지 떨어졌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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