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지난 24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의 미국 법원 심리를 한국계 여성 판사가 맡게 됐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 사건이 샐리 김(사진) 판사에게 배당됐다.
김 판사는 프린스턴대 학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스펜서 윌리엄스 판사를 보조하는 ‘로클럭’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팰로 앨토 지역의 로펌에서 2002년부터 일했다. 기업 사건 전문 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어 정보통신기술(ICT)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화웨이가 미국 시장 내 존재감을 과시하려 소송을 제기했단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배당이 공교롭게도 한국계 판사에게 맡겨진 것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재판 결과와 관련한 다양한 관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법원 특허소송도 한국계 여성 판사인 루시 고 판사가 맡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에서 양사 특허소송
업계 관계자는 “고 판사 전례를 보면 샐리 김 판사의 심사가 삼성에게 유리하다고 안심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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