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업체들이 고전을 거듭하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대수 예상치도 덩달아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가 2016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 예상치를 기존 발표치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IDC는 지난 3월 올해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15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IDC는 연초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자 예상 출하량을 전년보다 3.1% 증가한 14억8000만대로 조정했다.
IDC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출하량이 한자리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과 캐나다에서는 각각 6.4%, 6.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예상치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올초 현상 유지가 예상됐던 아이폰의 올해 예상 출하대수가 2억2700만대로 전년 출하량(2억3200만대)보다 2% 줄어들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IDC는 아이폰의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그러나 애플이 중고제품 보상 프로그램, 저가격대 신형 아이폰 출시 등 새로운 전략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인다면 2017년에는 성장노선으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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