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이틀간 열린 전략경제대화 자리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일정의 전략경제대화를 마무리 짓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 "미국과 중국 누구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유엔 결의안 2270호도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략대화 시작부터 확연했던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의견차는 끝까지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며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중국은 '영토 주권'을 내세우며 양보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 "남중국해 섬들은 원래부터 중국 영토였습니다."
다만, 중국은 철강 생산을 줄이고,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면서 경제 현안에서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두 나라는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인 내년 이맘 때쯤 다시 전략경제대화를 갖고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