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전통의 미국 패션 명가 랠프로런이 경영 악화 부담을 견디다 못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랠프로런은 내년 3월까지 정규직 직원의 8%에 해당하는 1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493개 매장 가운데 약 50곳을 폐쇄할 방침이다. 랠프로런은 이를 통해 연간 1억8000만∼2억2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랠프로런의 ‘폴로’(Polo)는 미국인들의 아메리칸드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하지만 최근 H&M, 자라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제품의 매서운 추격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랠프로런 매출은 전년 대비 12%나 줄어들고 주가는 1년새 30% 가량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급기야 랠프로런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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