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대만 D램 제조업체인 이노테라 메모리즈와의 합병을 돌연 연기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 측은 “연내 이노테라를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마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합병 시기가 연기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2008년 이노테라 지분 33%를 사들이며 이노테라와 연을 맺었다. 이노테라는 독일의 인피니온과 대만 최대 D램 회사인 난야 테크놀로지가 지난 2003년 합작해 세운 업체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론은 이노테라의 잔여지분 67%를 41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7월까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D램 시장 현황과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 등 요인이 마이크론의 합병 연기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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