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의 총기사고에 대해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좀처럼 쓰지 않았던 이슬람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 단어 하나 때문에 한때 워싱턴 정가가 들썩였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사건이 외부세력과 연계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미 FBI 국장
- "이번 계획이 미국 밖에서 지시한 내용이었다든지, 범인이 다른 조직에 속해 있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이슬람 관련 발언에 이목이 쏠립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수많은 공격에도 힐러리 클린턴은 '급진적 이슬람주의'라는 말을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마침 클린턴이 이번 사건을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따른 테러라고 언급하자 워싱턴 정가는 술렁였습니다.
클린턴이 그간 이슬람이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슬람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클린턴의 말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급진적 지하디즘이라고 부르든 급진적 이슬람주의라고 하든, 저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총기규제와 이민문제 등에 정반대의 노선을 보여 온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정치적인 쟁점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