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총기 참사 당시, 나이트클럽 내부를 찍은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총을 난사한 오마르 마틴은 살인을 저지르며 웃음까지 보였다는 증언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들뜬 표정으로 나이트클럽으로 향하는 25살 어맨다 앨비어.
클럽 안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술과 강렬한 비트 음악에 취해 토요일 밤을 마음껏 즐기던 그때,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려옵니다.
갑자기 불안한 표정을 짓는 앨비어.
대참사를 알리는 이 총소리를 끝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오마르 마틴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하던 당시, 묘한 웃음을 지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노먼 카시아노 / 생존자
- "범인이 총을 쏘고선 웃음을 짓더라고요. (웃었다고요?) 네. 그의 웃는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마틴을 뺀 희생자 49명 가운데 48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절반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세디크 마틴 /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부친
- "제가 만약 아들의 범행 계획을 미리 알았다면, 제가 그 녀석을 체포했을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6일 올랜도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