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속옷브랜드 ‘나자(NAJA)’가 최근 공개한 7가지 스킨톤 속옷광고가 화제다.
나자는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는 밝은 피부색 누드톤이 아닌, 인종별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된 7가지 누드톤 속옷세트를 제작했다. 나자가 공개한 광고에서는 “한 가지 누드톤은 굉장히 무례하다(One Nude? So Rude)”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이어 “당신에게 적합한 7가지 밝기의 누드톤을 찾아보세요”라는 글이 담겨있다. 나자의 누드톤 속옷은 선택 범위가 넓기때문에 백인부터 아시아인, 흑인까지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나자의 디자이너 ‘카타리나 제럴드’(Catalina Girald)는 흑인 체조선수 가브리엘 더글라스가 다친 발목에 밝은 스킨톤 테이핑을 한 것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 제럴드는 자신이 생각한 누드톤이 누드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인종별로 다양한 색상을 선별한 것이다. 그 결과 제럴드는 7가지 스킨톤 속옷을 제작해 누구나 한 가지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나자는 속옷 전문 모델들이 아닌 각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반인들을 모델로 선정했다.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모델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이중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여배우 민지 장(Minji Chang)은 02컬러를 입었고 베네수엘라 출신 발레리나는 가장 밝은 01컬러를 입었다.
나자 속옷 광고가 주목을 받자 한 지하철 역사에서는 자신의 피부톤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사람들은 저마다 7가지 색 중 자신에게 적합한 컬러를 찾아 인증 사진을 찍으며 나자의 ‘다양성 존중’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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