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하던 조 콕스(41) 영국 현역 하원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가운데 콕스 의원이 지난 3개월간 증오메일 세례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더 타임스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16일(현지 시간) 피의자 토미 마이어(52)가 쏜 총과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지난 3개월간 폭주하는 증오메일에 시달렸다고 17일 보도했다. 경찰은 콕스 의원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콕스 의원이 지난 3개월 동안 증오메일 세례에 시달려왔고 증오메일의 양과 빈도 수가 점점 늘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경호 강화를 고려했으나 사건 당일에 경호를 강화하지 않았다. 피의자 토미 마이어가 콕스 의원에게 증오 메일을 보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펼친 콕스의원은 피의자 토미 마이어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를 외치며 총 3발을 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관련 캠페인을 모두 중단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EU 잔류-탈퇴 양측 진영 모두 이틀간 캠페인을 중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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