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국경간 인수합병(M&A)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유엔 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1조8000억달러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에 달했다.
하지만 유엔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하면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초에 벌써 이러한 약세가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국경간 M&A는 올 들어 4개월 동안 21% 감소했고 같은 기간 발표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도 3.5% 줄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NCTAD 투자부문 책임자 제임스 잔은 “신흥시장 감소폭이 43%, 선진국이 19%에 이르는 등 M&A는 지역, 부문에 관계없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진경제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지난해 유입된 외국인 투자는 거의 두 배로 늘어나 글로벌 FDI의 55%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4개월 동안 선진국에서 발표된 FDI 프로젝트는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고 국경간 M&A 활동 역시 18.6% 줄었다.
외국 투자자본 유치 국가 상위 10개국 중 1위는 미국이 중국과 자리를 바꿔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일랜드가 11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외국에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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