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영국 구글 검색어 "EU가 뭔가요?"
↑ 영국 EU 탈퇴 / 사진=MBN |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많이 검색한 문장 중 하나는 'EU가 뭔가요'(What is the EU)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이날 결과 발표 이후 영국 내에서 EU와 관련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된 질문이 'EU가 뭔가요'였습니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감된 지 8시간 후인 24일 오전 6시 영국 구글에서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라는 질문 검색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EU를 떠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검색됐습니다.
브렉시트 논의로 영국 안팎이 한동안 시끄러웠고 국민투표 투표율이 72.2%에 달했지만, 막상 EU와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투표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P도 영국인들이 브렉시트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브렉시트 여파로 증시가 무너지고 파운드화 가치가 10% 이상 빠지는 등 충격이 가시화되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영국 여성은 ITV에 "나는 탈퇴에 표를 던졌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야 현실이 닥쳐왔다"며 "다시 투표할 기회가 있다면 잔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NS에서는 '우리 무슨 일을 한 거지'(What have we don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후회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재투표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국 하원 웹사이트에는 현재 재투표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20만여 명이 여기에 서명한 상태입니다.
하원 측은 "단일 안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투표권이 없었던 영국 10대들이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분통을 터뜨
해나 모넬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나한테 감히 '우리의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하지 마라. (투표권이 있었다면) 16∼18세의 75%는 잔류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민투표 여론조사 결과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EU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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