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새 벌어진 세 차례 테러 모두 얼마 전 IS가 공개한 조직도에 포함된 나라에서 발생해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러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도시 제다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차를 타고 미국 영사관 인근으로 접근한 테러범은 몸에 걸친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테러범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경비요원 두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터진 이번 테러는 지난달 29일 IS 건국 2주년을 전후한 터키와 방글라데시 테러에 이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바신 이낭 / 정치 평론가
- "터키 테러는 IS의 보복성 테러로 보입니다. 터키에 대항하는 선제 공격인 거죠."
세 나라 모두 IS가 공개한 조직도에 포함된 국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IS는 건국 2주년을 맞아 공개한 조직도에서 19개 나라를 '완전 장악'과 '중간 장악', '비밀 조직' 등으로 분류하고 자신들의 영향력 밑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터키와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밀 조직'으로 분류된 7개국에 포함된 나라입니다.
IS의 세 과시를 마냥 허풍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최근 중동 내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민간인 겨냥 테러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